구로민중의집 출범 결의문

신자유주의 시대! 우리는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사회시스템이 아닌 인간을 예속하는 모순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관계맺음은 경쟁과 이해관계라는 목표와 돈이라는 수단에 묶여, 모든 관계는 분절과 대립으로 점철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에서부터 ‘새로운 관계맺음’을 통해, 실종되고 있는 연대와 공공성의 정신, 그리고 공동체를 복원하고자 합니다. 바로 구로민중의집은 이러한 노력과 실험의 출발점입니다.

구로민중의집은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필요로 한 것’이 모이고 모여 ‘서로가 할 수 있는 일’과 ‘서로에게 필요 한 것’이 되고, 이를 교류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돈과 자본이 아닌, 각자가 가진 재능을 자유롭게 나누는 방식으로 현재의 관계맺음을 뛰어넘는 대안적 교류를 만들고자 합니다.

구로민중의집은 ‘지역주민’이자 ‘비정규 노동자’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의 영역에서 노동의 가치를 실천하는 또 다른 실험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상부상조-호혜-평등-자율의 정신으로, 낙오되고 소외받는 노동자와 서민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운영하며, 자존감을 찾을 수 있는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은 작지만, 함께 모이면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동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동네들이 모이고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자본주의 극복과 대안적 삶의 양식 창출이라는 적극적인 전망을 공유하고, 나와 우리가 만나는 지역주민 공동체! 그것이 우리가 만드는 구로 민중의집입니다.

우리의 ‘작지만, 대담한 대안’이 노동자․서민들의 희망의 싹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나부터 구로 민중의집의 주인으로서 희망의 벽돌을 하나하나 놓아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2012년 1월 14일

구로 민중의집 창립총회 참석자 일동

Posted by 들꽃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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